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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의 취업준비, 인적성 검사의 모든 것

취업의 주요 관문, 인적성검사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개 채용 전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원자들이 그동안 쌓은 스펙과 역량을 중심으로 펼쳐진 서류전형과 단계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인적성검사는 이 과정의 주요 관문 중 하나다. 인적성검사 비중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목적

 

 

조직에 필요한 인재인가?

기업들은 다양한 입사 전형을 통해 자사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선발한다. 인적성검사도 그 중 하나.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와 적성검사가 합쳐진 말이다. 인성검사는 단순히 ‘착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원자가 조직에 적응하고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 동기를 갖추고 있는지 측정한다. 한 마디로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테스트라고 보면 된다. 이에 반해 적성검사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었는지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다. 언어·수리·추리·사고영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일명 IQ테스트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최근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심층적으로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을 분석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적응력

 

범위 밖 지원자를 걸러내다

인적성검사는 제시한 문항을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균적으로 1~2시간 내에 풀어야 하는 문항 수는 적게는 100개에서 많게는 200개가 넘는다. 1문항 당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1분 남짓. 인성검사의 경우 신뢰성, 정서적 안정성, 협동성 등을 평가한다. 가능한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일종의 MBTI(심리학자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처럼 일정 패턴을 통해 지원자들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극단적인 대답을 하거나, 또는 기계적으로 일관적인 대답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실시하기 전 성과가 좋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기업들도 많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성향의 지원자들을 뽑아야 할지 ‘타겟팅’하는 것이다. 때문에 검사를 잘 치르고도 ‘타겟팅’ 범위에 들지 못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역량

 

문제 해결 능력의 판단

반면 적성검사의 핵심은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도록 해 시간 안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지각능력, 상황판단력, 창의력, 언어수리력 등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과 감각을 갖추었는지도 함께 본다. 때문에 마치 대학 입시를 준비하듯 기출문제 형식의 교재를 통해 공부하는 방식이 널리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독해나 추리 능력을 평가하는 심층 문항이 추가되는 추세다. 그러므로 단순히 기출문제 풀이식의 벼락치기보다는 평소 통합적인 적성검사 준비가 중요시 되고 있다. 일명 ‘찍기’를 방지하기 위해 오답을 감점시키는 기업도 있으니 시험 전 유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희비

 

검사 결과와 당락의 상관관계

인적성검사 결과가 입사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기업마다 다르다. 기업들의 인적성검사가 당락의 중요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것은 1995년 S그룹이 학력제한 폐지와 필기시험을 골자로 한 열린 채용 방식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이후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100% 객관식 문항으로 진행하는 시험이 있는 반면, 역사 에세이, 소프트웨어 직무평가, 수능시험의 언어영역과 비슷하게 글의 주제나 논조를 찾는 독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성검사보다는 인성검사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많다. 일례로, 2017년 기준 H사의 경우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 중 25%가 인성검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DB그룹

 

계열사에 맞는 다채로운 인재상을 지향하다

DB그룹의 2019년 상반기 공채 전형 일정은 6월 말에 모두 마무리된다. DB인적성검사는 과거 그룹 전체가 통합하여 동일하게 실시했지만, 최근 각 계열사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통합 인적성검사에 각 계열사의 인재상을 추가하여 실시하는 방식이다. DB인적성검사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인적성검사를 통과하면 1·2차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은 인적성검사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하는 형태가 아니라 면접 시 참고 자료용 정도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준비된 시험의 형태로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를 명확하게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DB그룹의 인적성검사는 최초의 관문이자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를 거쳐 선발된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