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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세계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은?

어느 해 보다 힘들었던 2022년이 저물고 2023년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들과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오늘은 세계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오래전부터 각 나라들은 새해를 앞두고 건강과 행복을 비는 새해 풍습을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해에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는데요. 가까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는 어떤 풍습이 있을까요?

 

# 중국의 ‘춘절’과 ‘홍바오’ 문화

중국에서는 매년 춘절이 되면 행운을 의미하는 붉은색 종이에 복과 운을 뜻하는 말을 적은 ‘춘련’을 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보통 붉은색으로 된 마름모 모양 종이에 복(福), 희(囍)를 써서 거꾸로 붙여 둡니다. 이렇게 거꾸로 붙이는 이유는 중국어로 ‘거꾸로’를 뜻하는 도(倒)와 ‘도착하다’라는 뜻의 도(到)가 같은 발음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의미에서 ‘거꾸로 된 복(倒福)’은 ‘복이 왔다(到福)’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해요.

 

또한 춘절 기간 부모님과 친척들, 조카의 선물 및 용돈, 친구들과의 신년 모임, 비즈니스 선물 등 중국인들이 연중 최대 지출을 하는 기간입니다. 중국인들의 소비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춘절 선물 또한 점점 더 다양화 및 고급화되고 있어요. 춘절 선물을 포장할 때는 주로 춘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붉은색 포장지를 이용하거나 재물과 복이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황금색 포장지를 이용합니다.

 

중국 춘절 선물 문화에서는 ‘홍바오’가 빠질 수 없어요. 아랫사람이 어른들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면 어른이 답례로 빨간 봉투에 용돈을 넣은 홍바오를 주며 행운을 빌어주는 문화인데요,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매우 비슷한 문화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세뱃돈을 주고받기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의 ‘디지털 홍바오’가 춘절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요.

 

# 일본의 ‘하츠모데’와 ‘후쿠부쿠로’

일본의 설날은 매년 새해가 밝는 1월 1일입니다. 1월 1일부터 3일까지 설 연휴로 이 기간을 ‘산가니치(三が日)’ 라고 부르는데요. 예전에는 1일부터 3일까지 쭉 쉬는 회사와 가게가 많았지만 지금은 1월 2일부터는 영업을 하는 쇼핑몰이나 식당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일본의 새해맞이 풍습 중에 ‘하츠모데’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하츠모데’는 새해 처음으로 신사에 가서 1년의 무운과 행복을 비는 풍습입니다. 31일에 출발하여 1월 1일 0시가 되면 바로 참배를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오후에 느긋하게 참배를 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이날은 모든 신사가 사람으로 가득하고 도쿄의 아사쿠사나 교토의 유명한 신사에는 긴 행렬을 이룰 정도입니다. 새전함에는 주로 인연을 뜻하는 ‘고엔’과 발음이 같은 5엔짜리 동전을 넣어요.

 

점포 앞이나 안에서는 새해를 축하하며 ‘후쿠부쿠로’를 팝니다. 후쿠부쿠로 안에는 화장품, 전화 용품, 장난감 등을 넣어서 팔며 파는 제품은 가게에 따라 다릅니다. 재미있는 점은 무엇이 들어있는지 상세히 공개하지 않는 점포도 있어서 열어보는 재미가 있고 심지어 가격도 매우 싸서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후쿠부쿠로를 사기 위해 새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구입하는 것이 일본의 풍습이에요.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볼 드롭’

미국의 새해 모습은 각종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매우 익숙한 모습입니다. 친척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12월 31일 연말 파티 현장에서 ‘Three! Two! One!’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1월 1일을 맞이하는 장면, 듣기만 해도 상상이 될 정도로 익숙하지 않나요?

 

그중에서도 미국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행사는 전세계로 방송이 될 만큼 유명합니다. 매년 12월 31일 밤 12시, 신년이 되는 순간 타임스퀘어 건물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대형 공이 43미터 아래로 떨어지며 폭죽이 터지고 전광판에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며 사람들은 열광하게 됩니다. 이 행사를 ‘볼 드롭(Ball Drop)’이라고 하며 1907년 처음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고 있어요. 타임스퀘어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를 외치며 서로 포옹을 하거나 입맞춤을 나누기도 합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인 중국, 일본, 미국 각국의 신년 맞이 풍습은 다르지만 새로운 한 해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자는 의미는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22년, 어떤 분들에게는 힘들고 다사다난했던 해로, 또 어떤 분들에게는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많았던 해로 기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년 새해에는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