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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내 몸에 처방하는 블렌딩 티

추운 겨울 따뜻한 차 한 잔이면 굳은 몸을 녹이고 여유를 되찾을 수 있죠. 힐링이라는 타이틀에 잘 어울리는 블렌딩 티를 소개해드립니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차와 같이 한 가지 원재료로 된 차와 아쌈, 다즐링 티와 같은 한 지역에서 생산된 차를 싱글 티(Single Tea)라고 해요. 블렌딩 티 혹은 블렌디드 티는 여러 가지 찻잎과 재료가 섞인 차를 의미해요. 대표적인 블렌딩 티로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얼그레이 등이 있어요. 요즘에는 더 독특하지만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블렌딩 티를 만들기도 합니다.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차, 블렌딩 티를 직접 만들어 마시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티도 찾아보시고 더불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블렌딩 티 준비물

티 블렌딩을 하기 위해서는 도구와 환경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티 블렌딩에 적합한 최소한의 도구에는 우선 스테인리스 볼이 필요해요. 계량한 원료들을 배합하기 위해 사용하며 나무도 좋지만, 변형이 잦고 겉면에 약품 처리된 것이 많아 스테인리스 볼이 적합합니다. 사용할 원료들을 덜어내기도 하고 완성된 원료를 담는 데에 스쿱과 스푼이 필요하며 테스트를 위해 소분한 원료들, 또는 완성된 차를 보관하기 위해 밀폐용기와 지퍼백이 넉넉하게 필요해요.

 

티 블렌딩은 정확한 비율 계산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맛의 결과물을 얻고자 한다면 블렌딩 작업에 쓰일 0.1g 단위의 미세저울이 좋아요. 약사발과 약 봉은 원료의 사이즈를 조절해야 할 때 또는 과피(껍질)가 존재하는 원료들의 원활한 삼투압 유도를 위해 사용합니다. 한 번에 다양한 비율의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수의 도구가 필요하지만 그러지 못할 땐 최소 3개 이상의 품평 도구(찻잔)를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침출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 타이머도 필요합니다.



# 블렌딩 하는 방법

찻주전자(물 400~450mL)에 우릴 때 찻잎은 4~5g이 적당해요. 뜨거운 물의 온도는 95~98도가 적당해요. 물이 끓자마자 따르지 않고, 한 호흡 정도 간격을 둔 후 따릅니다.

 

찻잎을 위해 제시한 비율에 맞추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비율로 블렌딩 하면 좋아요. 꽃이나 잎 등 얇은 재료는 3분, 열매나 씨처럼 단단한 재료는 5분간 우려내 주세요. 허브차는 첫 잔을 우릴 때 대부분 성분이 추출돼요. 두세 번 우려내 마시는 것은 효과가 없어요. 단맛을 더하고 싶을 때는 스테비아나 감초 등 단맛을 지닌 허브나 과일을 첨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블렌딩 레시피

홍차, 녹차, 허브차, 과일차, 꽃잎차까지 차 종류는 수백, 수천 가지입니다. 한 가지 재료로 깔끔한 맛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블렌딩 티로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를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녹차2 + 스피어민트1

녹차는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데아닌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죠. 녹차와 잘 어울리는 차는 스피어민트 차입니다. 스피어민트는 멘톨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녹차와 섞으면 맛이 순하고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 줘요.

 

히비스커스1 + 로즈힙2

히비스커스는 붉은 루비색을 띤, 신맛이 강한 허브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몸의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신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적당량을 넣어야 하죠. 로즈힙은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의 20~30배에 달하여 감기에 걸렸을 때 염증이나 발열로 인해 소모되는 체내 비타민C를 보충해 줍니다.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을 함께 섞어 마시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우롱차4 + 레몬그라스1

우롱차는 혈중 중성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요. 사과와 비슷한 향을 지니고 있는데, 이와 잘 어울리는 것이 레몬그라스에요. 레몬그라스는 레몬의 상쾌한 향과 시원한 풀 맛이 특징이죠. 장내에 쌓인 가스를 배출시키는 구풍작용, 위장 속을 정돈하는 건위작용, 등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해줘요. 강력한 향균 작용으로 감기를 예방하기도 해요

 

마테차2 + 생강 ½ + 시나몬 ½

남미에서 즐겨 마시는 마테차는 서양의 커피, 동양의 녹차와 함께 세계 3대 차에 속합니다. 이뇨작용 촉진,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 차로 유명하죠.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해 식사조절 시 영양 보충에도 도움을 주는 차예요. 시나몬과 생강은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줘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 전후 물 대신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심신 안정에 탁월한 백차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루이보스를 활용해 블렌딩 티를 만들어 보세요.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심신 안정에 탁월한 백차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루이보스를 활용해 블렌딩 티를 만들어 보세요.

 

백차3 + 로즈힙1

중국의 6대 차 중 하나인 백차는 중국 차 가운데 가장 단단한 발효 차입니다.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해요. 무더운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해 한약재로도 사용됩니다. 피부의 열을 내려 피부색을 맑게 하고 피부 재생을 돕기 때문에 ‘미용차’로 불리기도 해요. 비타민C가 풍부한 로즈힙과 섞으면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달달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루이보스9 + 레몬그라스1

루이보스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차예요. 알레르기를 억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됩니다. 체내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피부 톤을 맑게 하고, 냉병이나 변비에도 효과적이죠. 레몬그라스는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을 지니고 있어 피부에 쌓인 독소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전문적인 티 블렌더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내가 직접 블렌딩한 차를 선물할 수 있고, 나 자신을 위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차의 이점들을 알아보고 나에게 필요한 차들을 블렌딩해, 점심시간에 커피 대신 차를 즐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