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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고도 걱정 끝! 로봇 보험 선보인 DB손해보험

인공지능(AI)기술을 탑재한 로봇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서비스 로봇이 기업들의 인기 '신사업'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0년 310억달러, 37조원에서 2024년에는 1220억달러, 146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량 기준으로는 연평균 30% 성장세가 예상된다. 서비스 로봇의 수요 증가와 함께 로봇 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전용 보험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Trend

 

도입 속도 빨라지는 서비스 로봇

 

우리나라 전체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요식업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업 분야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식당과 호텔, 고층 오피스 빌딩 등에서 주로 서비스 로봇을 찾아볼 수 있는데, 아직은 시범 단계이지만 점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로봇은 크게 전문 서비스용, 개인 서비스용으로 나뉘는데 전문 서비스 로봇은 배송·물류 로봇, 의료 로봇, 매장이나 공항, 식당 등에서 접하는 안내·홍보(PR) 로봇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키오스크가 운영 비용과 현장 도입 방법, 소비자 불편 등 장벽이 있었지만 지금은 보편화 된 것처럼 서비스 로봇도 차츰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orking

 

음식 전달하고 커피 제조하는 AI 로봇

 

서비스 로봇 중 서빙 로봇은 식당 손님에게 음식 전달과 퇴식 등의 일을 한다. 자율주행이 가능해 바닥 장애물이나 사람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매드포갈릭 등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KT AI 서빙 로봇은 KT가 현대로보틱스에 투자해 2020년 9월 첫 선을 보인 서비스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싱을 통한 자율주행을 탑재하고 있으며, 자동충전, AI 음성인식 및 제어, 다양한 트레이 옵션 등을 서비스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롯데호텔 월드점 VIP·패밀리 객실에 서빙 로봇을 활용한 ‘KT AI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클럽라운지 이용 고객들에게 간단한 다과나 음료를 직접 운반해 주는 비대면 케이터링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로봇은 커피도 제조한다.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해당 메뉴를 제조해 내놓는 방식이다.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에서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리스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5G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취향에 따른 원두 선택을 할 수 있고, 시럽 양이나 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대형 가전 매장, 아울렛, 리조트, 대학교, 대기업 내 카페테리아에 입점헤 있다.

 

 

 

경쟁력

 

인건비 절반 수준, 운행안정성도 합격점

 

서빙 로봇은 70만원대에도 도입할 수 있다. 식당에서 한 달에 보통 150~200만원 정도 드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단 가격이 저렴할수록 로봇 자체의 성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장 넓이와 테이블 수, 시간대별 고객 수, 품목, 충전용 전기료, 매출, 인간 노동자와의 조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손님들이 몰리는 바쁜 시간대에는 서빙 로봇이 테이블 치우기 용도로 활용도가 높다. 식기를 여러 층 쌓아 로봇에게 맡기면 불안할 것 같지만, 운행 안정성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이다.

바리스타 로봇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시간당 120잔의 빠른 공정을 자랑하며, 50가지 이상의 고객 맞춤형 메뉴를 제조할 수 있다. 주문에서 음료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분.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000원으로 일반 카페의 절반 수준이다. 로봇카페는 빠르게 늘고 있는데, ‘비트’의 경우 2020년에만 20개 점포를 추가해 전국에 총 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진출했고, 수도권에 첫 DT(Drive Through) 매장도 개점했다.

 

 

 

경험

 

손님도 좋아하는 마스코트 역할,

매출에도 기여

 

서빙 로봇이 무거운 접시를 나르고 여러 번 테이블을 오고 가는 단순 반복 업무를 맡으면, 점원은 접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어 매장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서빙 로봇은 식당의 마스코트 같은 역할도 한다. 많은 손님들, 특히 아이들이 로봇을 매우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인 셈이다. 서빙 로봇을 경험하기 위해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아 식당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로봇을 싫어하는 손님도 있다. 로봇이 일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손님은 거의 없지만, 서빙 로봇은 손님이 자리한 테이블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 줄 뿐 이 음식을 손님이 직접 본인 테이블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도 있다. 로봇카페에서도 처음 방문한 고객 대부분은 로봇을 보고 신기해하며 핸드드립을 주문하는 편이지만, 다시 수제 커피를 찾는 고객도 있다.

 

 

 

 

로봇 보험

 

최초로 로봇 전용 보험 개발한

DB손해보험

 

최근 국내외에서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는 로봇을 운용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적절한 전용 보험 상품이 없던 상황. 정부에서는 시중은행과 연계해 보험료를 지원하고 2022년까지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2025년까지 실외 배달, 안전 로봇에 대한 보험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사고 채널을 일원화해 사고 DB구축을 통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로봇 사고신고관리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발 앞서 DB손해보험은 서비스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전용 보험을 개발했다. 서빙 로봇 판매를 개시한 KT에서 2021년 9월 해당 기기들을 DB손해보험의 ‘프로미로봇종합보험’ 상품에 가입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AI 서빙 로봇을 제공하거나 이용하는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종합보험 형태로 구성한 신상품으로, DB손해보험은 1년간 로봇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더욱 고도화된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