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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을 길게 연결하면 멀리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

멀티탭은 콘센트가 부족하거나 거리가 닿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여러 개의 플러그를 하나의 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제품이죠. 사용 용도에 따라 길이가 다양한 멀티탭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건 3m 정도면 충분해요. 그런데 길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멀티탭에 멀티탭을 연결해 인위적으로 늘려서 사용하면 어떨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멀티탭끼리 연결해 길이가 길어지면 ‘전압강하’가 생깁니다. 여기서 전압강하란 전류가 전선을 타고 이동할 때 저항이 생기고 옴의 법칙만큼 전압의 크기가 낮아지는 현상이에요.


옴의 법칙은 전압, 전류, 저항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법칙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길이가 길어지고, 전기가 흐르는 도체의 단면적이 작아질수록 저항이 커지게 됩니다. 멀티탭에 멀티탭을 연결하게 되면 전기가 이동하는 거리를 늘려 더 많은 저항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최초 멀티탭에 220V를 공급해도 전기가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지면 떨어진 전압으로 전기를 사용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일정 전압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TV나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은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모터를 사용하는 선풍기나 드라이어는 바람이 약해진답니다.


거리가 얼만큼 멀어져야 이러한 전압강하가 발생할까요? 이론적으론 약 60m부터 전압강하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전압강하를 줄이고 싶다면, 고유저항이 낮은 은(silver)을 사용한 전선이나 굵은 전선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렇다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는 어떤 과정으로 이동할까요? 발전소에서 생산된 11,000~20,000V 전기를 변전소에서 높은 전압으로 변압한 뒤 송전탑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먼 거리를 이동해도 전압강하가 적게 일어납니다. 이렇게 높은 전압의 전기가 변전소와 변압기 등을 거쳐 가정으로 오는 것이고, 가정에 공급할 때에도 전압강하를 고려해 220V가 아닌 230V로 공급한다고 합니다.


플러그를 많이 꽂을 수 있는 멀티탭이어도 전부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멀티탭을 구매했을 때 포장지를 살펴보면 전체 사용량이 적혀 있고, 이것을 지켜줘야 안전하게 사용을 할 수 있죠.


사용량이 정해져 있는 멀티탭에 플러그를 많이 꽂으면 어떻게 될까요? 멀티탭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두꺼비집의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최악의 경우, 멀티탭이 녹아버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려는 전자제품의 전체 사용 용량을 파악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제품의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안전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