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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갑 바닥에 쓰인 숫자 의미를 알아보자!

우유갑 바닥면을 보면 숫자가 적혀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사실을 지금 알게 된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숫자의 의미는 재활용 횟수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정말 재활용 횟수를 뜻하는 것일까요?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숫자가 어떻게 적혀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해봤습니다. 아래 영상(25~30초)을 보시면 우유갑 바닥면에 조그맣게 숫자가 적혀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선들도 그려져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매우 비슷한 편입니다.

 

우유 급식을 경험해본 세대라면 재활용을 위해 우유갑을 잘 접어서 따로 모아 놓은 기억도 있을 거예요. 그 경험 때문에 이 숫자가 재활용 횟수라고 아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유갑 바닥면의 숫자는 재활용 횟수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답변을 위해 여러 우유 회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우유 회사 답변에 따르면 재활용 횟수가 아니라 우유갑을 인쇄할 때 사용한 기계를 식별하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선은 우유갑을 인쇄할 때 사용하는 잉크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우유갑 바닥면의 숫자와 선들은 우유갑을 식별하는 용도인 것이죠.

 

만약 우유갑 생산 시 문제가 생겼을 때, 우유갑을 식별할 방법이 없다면 생산을 모두 중단하고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숫자와 선들로 우유갑을 식별하는 것이죠.

 

사실 우유갑은 소주병처럼 다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됩니다. 우유갑 원지는 폴리에틸렌 수지(PE)가 양면에 있고, 펄프(종이) 3개가 그 사이에 있습니다. 재활용할 때는 폴리에틸렌 수지를 제거한 펄프를 이용하죠.

 

우유갑은 식품 용기인 만큼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고급 펄프로 만들기 때문에 재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이팩과 종이류를 분리배출해야 하는 사실을 모르고 혼합 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유갑과 같은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배출해야 되며, 깨끗하게 씻은 후 펼쳐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부에서 그린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재활용’도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유갑을 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습관만으로도 환경오염 감소와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 습관으로 맑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