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확보 성공... 올해 양산 시작

DB하이텍이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파운드리 공정 상용화에 성공했다.

DB하이텍은 7일 MEMS 기반 마이크로폰 고객사를 확보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체 고객사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중화권 및 국내 업체와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DB하이텍 고위 관계자는 “작년 공정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양산을 시작한다”면서 “미국의 대형 고객사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전사 매출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MEMS 공정 개발 및 양산을 위해 기존 350나노 공정에 일부 MEMS 전용 설비를 매입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로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이다. MEMS 공정으로 생산되는 부품은 잉크젯 프린터 헤드, 카메라 자동초점 액츄에이터, 오실레이터, 각종 센서 등이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자이로(방향 및 기울기 측정), 가속, 압력, 나침반 센서 등도 MEMS 공정으로 생산된다.

마이크로폰은 MEMS 공정으로 생산되는 품목 가운데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MEMS 마이크로폰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11억달러) 수준이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15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IHS마킷은 전망하고 있다. MEMS 마이크로폰은 전통적인 전자콘덴서마이크(ECM) 대비 크기 및 전력 소모량이 낮다. 스마트폰, 태블릿, 이어마이크 등 모바일 기기 대부분에 채용되고 있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MEMS 공정 라인을 가동하는 곳은 벨기에 X팹, 이스라엘 타워재즈 등이 있다. DB하이텍은 기존 파운드리 대비 가격대비 성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 주요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3대 MEMS 마이크로폰 공급업체는 미국 놀즈(Knowles), 중국 고어텍(Goertek), AAC 테크놀로지가 꼽힌다. 이들 업체가 세계 MEMS 마이크로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출하량 면에서는 독일 인피니언, 일본 오므론, NJR이 톱3다.

MEMS 마이크로폰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업체는 미국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4에 처음으로 MEMS 마이크로폰을 채택했다. 지금은 아이폰 대당 2개의 MEMS 마이크로폰이 탑재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출하가 늘어나면서 미국 아마존도 MEMS 마이크로폰 구매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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