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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호이안 가족 여름 휴가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저와 남편과 아이, 이렇게 우리 세 가족은 베트남 다낭-호이안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휴식하기에 그만인 다낭!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 ‘휴식’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아름다운 해변가와 몽환의 투본강에서 쌓아올린 소중한 추억들을 소개합니다!


다낭


다낭은 ‘큰 강의 입구’라는 뜻입니다. 항구도시인 다낭은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드나들기 쉽다고 해요. 이런 자연조건 덕분에 자연스레 해상무역의 중심이 된 다낭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무역항으로 발전했습니다. 현대에 와서 다낭은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관광과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다낭은 국내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세계 6대 해변에 꼽힐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워 태교여행지로도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태교여행으로 인기 있는 곳이라면 편안하게 쉬다 오기 좋겠지요. 우리 가족은 스케줄에 맞춰 관광하는 여행보다는, 끝없이 펼쳐진 이국의 쪽빛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쉼표


휴가의 8할을 호텔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손트라 반도 언덕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손트라 반도는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자연보존지역이라고 합니다. 손트라 반도를 둘러싼 30km2에 달하는 천연림과 눈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에는 희귀원숭이와 보호종 바다거북 등의 서식지가 있다고 합니다. 손트라 반도 언덕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으로 손꼽힌다고 하니 다낭에 가면 꼭 들러보세요.


    

▲호텔에서 손트라 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호텔에만 있으려니 4살 남자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가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루 3~4시간은 집중적으로 물놀이를 했는데요. 남편은 아이와 물놀이를 하고, 저는 썬 베드에 누워 피나콜라다를 마시며 책을 읽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웃음이 너무나 사랑스럽지요? :)


옆자리의 가족은 썬 베드에 둘러앉아 체스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였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난 후에 함께 체스를 두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풀장에서 물놀이가 지겨워지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이 강렬해서 파라솔이 만들어준 작은 그늘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시간, 순간순간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낭에서 환전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해야 합니다. 이후 다낭에서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면 되는데요. 다낭에서는 공항, 롯데마트, 한시장 앞 금은방,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 베트남 화폐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금은방과 롯데마트에서 환율을 잘 쳐준다고 해요. 저희는 롯데마트를 찾아가서 환전을 했는데요, 우리 돈으로 2천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미화 100달러 환전 시 220만 동 정도)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곳에서 환전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참, 50만동과 2만동 지폐 색이 비슷하므로 잘 살펴보시고요!



다낭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낭을 여행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 렌트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는데요. 저희 가족은 이동계획이 많지 않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다만 정말 놀랐던 점이 있었는데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택시가 중앙선을 넘더라고요! 혹시라도 마주 오는 차와 부딪쳐 사고라도 나지 않을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


▲ 다낭 시내 야경입니다. 오토바이의 나라답게 오토바이가 많이 보이죠? :)


베트남의 대중적인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입니다. 거리에 오토바이가 가득했는데요, 거의 한 가구당 한 대꼴로 오토바이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산업이 발달한 베트남에서는 ‘이동식 맞춤 노점’이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다가 갈증이 나면 오토바이 노점상에게 음료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 베트남에 딱 맞는 이색적인 풍경이죠?



다낭은 ‘마담란’, 호이안은 ‘모닝글로리’가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다낭을 여행하며 ‘마담란’에 들러 웨이터에게 추천받아 음식을 주문했는데요. 프린트 해간 ‘No! 고수!’ 종이를 보여주며 주문했습니다. :)


    

   

                

▲(왼쪽부터) 완탄, 까오라우, 화이트로즈인 반바오


참, 호이안에 가면 베트남식 밀크커피 전문점 ‘탐탐 카페’에도 들러보세요. :)


호이안


베트남 여행 3일째, 우리 가족은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낭 근교 도시인 호이안은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과거 번성했던 동남아시아 무역항으로, 호이안은 외국문화와 베트남 문화가 융합되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부푼 기대를 안고 도착한 호이안! 도착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36도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어른도 지쳤지만 아이가 더욱 힘들어했는데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매력으로 가득하지만 ‘호이안의 낮’은 힘들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



저녁을 먹고 나니 호이안에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해가 저물자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거리에 가득한 색색의 등불이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투본강에 소원초를 띄우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소원초가 강물을 따라 유유히 흘러갑니다. 초의 불빛이 투영되어 작은 불빛들이 일렁이는 강을 바라보며 남편과 저는 맥주를 마셨습니다.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었고요. 사진이 흔들려 호이안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진 못했지만, 다낭에 가신다면 호이안의 야경을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베트남 여행 마지막날 밤에는 시내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 좋은 밤, 남편과 맥주도 한잔 했고요. 매일 밤 남편과 맥주 한잔씩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집을 떠나 이렇게 낯선 여행지에서 함께 하니,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물론 연애 때와는 다르게 우리에게는 소중한 아이가 있었지요.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져서 아이를 한껏 안아주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여유로우니 가족에게 더욱 많은 애정 표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이와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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