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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볼만한 곳 파주 출판단지 봄 나들이

트렌드리포트

아이와 가볼만한 곳

파주 출판단지 나들이

By동대리

안녕하세요! 동부그룹 블로그 지기 동동이입니다. 날씨가 따듯해지는 4월, 이번 주말엔 뭐하지? 싶으신 분들께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은 파주 출판단지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파주 출판단지는 독특한 건축물들과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은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려 각종 광고에 자주 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동동이와 함께 아이와 가볼만한 곳 파주 출판단지로 나들이를 떠나보도록 할게요.

파주 출판단지에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지혜의 숲이에요. 이곳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만든 새로운 개념의 독서공간인데요, 총 3개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지만, 안쪽에서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높은 책꽂이는 동화책 속에서 본 듯한 서재를 연상케 하며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지혜의 숲 1관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 있고 2관과 3관은 출판사 기증도서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분류법을 따르지 않는 개방형 서가인 지혜의 숲은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꺼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관과 3관에는 카페가 있어 넓은 북 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3관은 365일 24시간 무료로 개방되어 독서애호가들에게 특별히 사랑 받는 곳이지요!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주제별로 인문학 강연과 분야별 작가를 초빙하여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지혜의 숲 2층에는 활판공방이 있어서 납 활자 인쇄 공정을 책으로 찍어내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이곳에 2008년 활판공방 겸 박물관을 세우면서 옛 방식 그대로 책을 만드는 활판인쇄가 부활하였다고 해요. 활판인쇄는 오프셋인쇄보다 시간과 노력이 몇 배나 더 걸리는 일이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책은 글자가 점자같이 특별한 촉감을 가지게 돼요. 활판공방에서는 문선(활자를 골라내는 작업)과 조판(활자로 판을 만드는 작업)을 거쳐 인쇄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훈민정음해례 목판본도 찍어볼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보면 좋은 곳입니다. ^^

활자 공방 맞은편에는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하는 헌책방 보물섬이 있어요.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가게와 출판도시만의 분위기가 담겨 만들어진 곳으로 파주 출판도시의 헌책방 중 유명한 곳이에요. 이곳은 독특하게 테마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우리 시대 명사들의 기증서나 추천 도서를 모은 지혜의 등대, 장르별 모음 공간인 테마창고, 절판본과 희귀본을 모은 보물창고, 작가의 기증품과 작품을 전시해놓은 작가의 방으로 꾸며져 있어요.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책을 구경하며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혜의 숲 맞은편에는 피노키오뮤지엄이 있습니다. 30년간 유럽과 미국 등 40여 개의 국가에서 1,300여 점의 피노키오 컬렉션을 모아 전시해 놓은 곳이에요.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을 맞아 2013년에 설립된 뮤지엄은 피노키오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요. 피노키오 스토리와 인형관, 체험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관람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이용요금은 어른, 어린이 모두 8천 원이니 참고해 주세요.

지혜의 숲 가까이에 효성출판사 건물이 있는데요, 이곳에 북 카페 눈(雪)이 있어요. 파주 출판단지가 정말 하나의 마을처럼 넓어서 느긋하게 걸어서 다닐 수도 있지만,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동 전 잠시 들려 북 카페 눈(雪)의 별미인 우유 빙수를 드시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운이 좋으면 좋아하는 작가와도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니 쉬었다 가실 때는 주변을 잘 살펴보시라는 팁을 드리고 싶네요^^

다음으로 들린 곳은 보리출판사에서 만든 보리책놀이터입니다. 아기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어른들을 위한 책까지 다양한 책을 만들며 환경과 생태, 교육, 평화를 강조하는 출판사에요. 보리책놀이터는 이러한 가치를 놀이로 실현하는 공간으로 책과 함께 독서는 물론이고 다양한 만들기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들어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집 모양의 작은 도서관과 엄마 아빠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아 육아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즐길 수 있는 북 카페 겸 놀이터에요.

2층에는 책방이 있는데요, 책방에서는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동화책이나 자연관찰 책 등을 마음껏 볼 수 있어요. 출판사 바로 옆 산남습지에서는 다양한 새와 도시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나 곤충도 관찰할 수 있어서 날이 더 따듯해지면 바깥에서 체험, 자연학습을 할 수도 있어요. 개똥이네 놀이터라고 불리는 지하에서는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오감 만족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 해 드릴 곳은 SNS에서 이미 유명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바로 옆 갤러리 북 카페입니다. 보통 파주출판단지의 건물들은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지만, 미메시스는 곡선으로 이루어져 더욱 눈에 띄는 곳이에요. 방문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꼭 찍어가시더라구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북 카페 앞 정원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곳이에요. 사실 직접 가보기 전에는 조용한 음악과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릴 것 같은 곳이었는데 동동이가 직접 가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이 훨씬 많았어요.

온통 하얀 벽에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미미메시스 북 카페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입니다. 미메시스는 ‘열린책들’이 설립한 예술 전문 출판사로 미술과 디자인, 건축, 만화, 영화, 사진,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책을 펴내는 곳이에요. 카페 안에서는 북 카페답게 미메시스 출판사의 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었어요. 평소 직접 사서 보기 힘든 예술 관련 책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곳은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하였어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북 카페는 개관 전부터 각종 해외 매체에 소개되었고요. 현재에도 국내외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곡면으로 이루어진 흰색 공간 미메시스 북카페는 가능한 인공조명을 배제하여 햇빛만으로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 곳이라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조용히 커피 한잔할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파주 출판단지는 방문하는 목적에 따라 돌아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합니다. 책과 함께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북 카페 투어를 할 수도 있는 곳이에요. 평소 좋아하던 출판사 책방에 들려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서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이 되어서 출판도시 전역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하실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감성 충만 독서 여행 파주 출판단지였습니다. 다음에도 즐겁고 알찬 여행지 소개로 돌아오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