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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사람들 두근거리게 하는 강원도 여행지 추천!

9월이 시작되면서 이제 좀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겠구나 했지만 생각보다 후텁지근한 날씨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여름의 마지노선에서 조금 더 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최근 해외여행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내 여행지가 조금은 더 부담이 적어 강원도와 부산, 제주도에서 주말 나들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강원도는 주로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지만, 관동 8경 중 하나로 유명한 호수 경포호 역시 놓칠 수 없겠죠? 이번에는 조금 더 활동적으로 무언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강원도 여행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강원도에 도착하면 해안가를 달리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데요. 한창 휴가철 성수기가 지난 후에 방문한 강원도는 덕분에 여름철 피서객이 넘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각자의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름 바다에서 즐기는 막바지 서핑과 경포 호수를 조금 더 제대로 뜯어보고 왔는데요. 우선 아름다운 경포 호수를 먼저 소개 드리겠습니다.

 

경포호수(강원 강릉시 저동 위치)

자전거 대여 4-6인승 1시간 20,000원 – 25,000원

 

#경포호 주변 다인승 자전거, 5명- 6명 가족도 거뜬!

최근 들어 경포호 주변에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경포호 한 바퀴를 자전거 타고 돌며 즐길 수 있도록 1시간 동안 대여가 가능하다고 해요. 비용은 다인승 자전거를 대여할 때 1시간에 2만원에서 2만 5천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2인승 자전거는 이런 여행지에서 종종 본 적이 있었지만 5명 6명의 많은 인원이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는 처음 봐서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꼭 놀이동산에서 팝콘을 파는 차 같기도 하고, 이게 정말 운전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한 커다란 탈것이 바로 6인까지도 탑승이 가능한 4인승 자전거였어요. 페달은 총 4개 자리에서 밟을 수 있고, 덩치 작은 어린이들은 두 운전자 사이에 깍두기로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여행지에 가서 자전거를, 그것도 저 커다란 자전거를 뭐 하러 빌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강원도 경포호에서는 꼭 한번 자전거를 대여해 그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을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경포호 주변에는 자전거 길이 널찍하게 잘 되어 있고, 경포호 주변으로 멋진 풍경들과 숲속, 연꽃밭까지 1시간 동안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스팟이 나오면 잠시 자전거를 멈춰두고 예쁜 인증샷도 찍을 수 있어요.

 

경포호를 한 바퀴 크게 돌다 보면 엄청 큰 규모의 연꽃 군락지가 보이는데요. 이 가시연습지에서는 나무 데크를 따라 연꽃이 가득 핀 가운데를 거닐면서 바로 코앞에서 거다란 연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봉오리와 이미 꽃을 피운 연꽃, 꽃이 지고 남은 연밥, 그리고 사람이 앉을 수 있을 만한 사이즈의 연잎까지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연꽃들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마치 사진 속에서는 연꽃밭 한가운데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예쁘게 찍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길이 이렇게 널찍하고 양 사이드에 소나무와 벚나무가 가득해 자전거로 달리기에 너무 좋았는데요. 일상에서 느낄 수 없던 편안하고 한적한 기분이 좋아 잠시 내려 걸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이 일대의 주민이라면 아침 조깅이나 주말 운동을 바로 이 경포호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해도 정말 좋겠다 싶어요. 작은 하천들이 흘러들어 만들어낸 큰 규모의 경포호는 한때 지름 주위 12km에 달하는 큰 호수였는데 지금은 둘레가 약 4km 정도로 축소되고 그 수심도 1-2미터 수준으로 얕아졌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속에 의해 흘러온 흙에 의해 그 주위가 점차 매워졌기 때문이겠죠?

 

약 4km 정도의 둘레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시간은 자전거만 열심히 타면 1시간도 안 걸릴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놀이 기구도 타보고, 연꽃밭도 들르면서 천천히 돌아도 1시간이 걸렸어요. 연꽃이 가득했던 가시연습지를 지나면 잠시 앉아 쉬거나 도시락을 까먹어도 좋을 나무 테이블도 몇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경포 호수를 동해바다와 분리해 주는 해안 사주는 경포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데요. 경포 호수 한 바퀴를 쓱 돌고 난 후에 걸어서 경포 해수욕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해안 사주 하나로 나뉘어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호수가 있는 이곳, 두 곳의 분위기도 정말 달랐는데요. 호수 한 바퀴를 돌고 나서 경포 해수욕장에 들러 시원한 바다를 눈에 담아도 좋겠죠?

#강원도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서핑

강원도의 동해바다는 워낙 서핑하기 좋은 바다라서 주말마다 서핑을 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통 양양이 서퍼비치로 유명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양으로 가지만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잔잔한 파도가 여러 갈래로 나눠 치는 이곳 고성 역시도 서핑을 하기에 정말 좋은 바다를 갖고 있어요.

 

서핑은 약 2시간 정도의 강습에 평균 6만원 ~8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데요. 서핑을 위한 서퍼복과 보드를 모두 대여해 주고, 서핑 후 온수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 이때 서핑복 안에 입을 래쉬가드 꼭 챙겨 주시는 게 좋아요. 속옷이나 비키니 수영복 위에 서퍼복을 입기도 하지만, 개인 서퍼복이 아니기도 하고 또 성수기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잘 마르지 않아 서핑이 끝나고 나서 두드러기처럼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꼭 래시가드와 레깅스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실내에서 이론 교육을 먼저 하고 난 후에 차를 타고 인근 해안으로 이동해 실습을 시작하는데요. 각 보드의 위치, 위험시 대처사항 등에 대해 먼저 배우고, 먼저 익숙해지기 위해 모래 위에서 직접 보드 위에 올라타 일어서기까지의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모래 위에서 일어나는 건 쉽지만, 서핑이 처음이신 분들은 바다 위에서 보드 한 장에 의지해 몸을 일으키는 게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한 번이라도 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드디어 보드를 물 위에서 타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보드에 달린 줄을 나의 오른쪽 발목과 꽉 연결하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리드’라고 불리는 이 줄은 갑자기 파도를 맞고 보드 위에서 떨어지더라도 보드와 나를 연결해 주는 줄이니 꼭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해 주세요.

 

처음부터 혼자 탈 수는 없기 때문에 강사님께서 초반에 거의 30분 이상을 옆에서 직접 파도에 태워주십니다. 그럼 바다에 들어오기 전 모래사장 위에서 했던 동작을 순서대로 반복해 보세요. 어느 순간 바다 위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단 1회 강습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운동 신경이 있는 분들이라면 바로 보드 위에 서는 걸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핑 업체를 통해 강습을 들으면 강사분 외에 사진기사분이 따라오셔서 바다에 선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주시기도 하는데요. 서핑을 하면서 서로 핸드폰으로 카메라로 찍어주는 건 어려워 사진을 남기기 쉽지 않은데 이런 서비스가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직접 강사님이 보드를 태워 타이밍을 알려주실 때 팔을 저어 추진력을 얻고 바로 보드 위에서 일어서는 것까지 경험하셨다면, 스스로 보드 타는 연습을 혼자 해보실 수 있어요. 보통 강습을 이용하면 보드 대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종일 대여 또는 4시간 동안 마음껏 타볼 수 있어요. 나중에는 이런 강습이 없이도 보드 한 장만 대여해 서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커리큘럼에 포함된 강습이 끝나면 보드 위에 앉아 있는 인증샷 같은 것들도 여유롭게 남길 수 있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한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요. 여행을 가도 호텔 수영장을 가거나, 바닷가에 간다면 발 담그는 정도만 하며 바다를 즐기고, 다른 맛집과 카페를 찾아가기에 바빴었는데 오랜만에 온전히 시간을 투자해 물놀이를 하니 정말 신났습니다. 경포호수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것도 생각보다 무척 즐거웠는데요. 한강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과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의 즐거움이었습니다. 호수와 바다에서 즐기는 강원도 여행,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까지도 날이 더워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막바지 타이밍이 아닐까 싶어요. 혹시나 강원도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