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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턴어라운드의 비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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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턴어라운드의 비결

1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만나다 ①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부하이텍의 피날레는 감격에 겨웠다. 턴어라운드,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성공의 조짐은 이미 지난해 3•4분기에 1,479억 매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작됐다. 그 배경에는 울트라고화질(UHD) TV 칩 등 디스플레이 구동칩 관련 브랜드 제품의 성공, 파운드리 영업의 꾸준한 매출 상승세, 원가절감과 불량률 0%에 도전하는 팹(fab•생산공장)의 노력이 있었다. 이번 동부웹진에서는 동부하이텍 턴어라운드 비하인드 스토리를 1-2부로 나눠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선제적 준비로 즉각적인 대응전략을 세운 공장의 이야기이다. 

 


 반도체 강국의 명암

 

대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반도체 강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100% 정확한 말도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액 점유율 16.2%를 기록하며 13.7%를 기록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반도체 시장의 2인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만 놓고 봤을 때의 이야기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우리나라 메모리반도체의 점유율은 52%로 명실상부한 1위이지만, 비메모리에 해당하는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채 6%가 되지 못한다.

 

 

 

▲ 현대사회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심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시스템반도체이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단순 저장하는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정보처리 기능을 갖췄다는 차이가 있다.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 현대사회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심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시스템반도체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정체기에 접어든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전, 이미 시작된 혁신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감지한 동부하이텍의 대응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동부하이텍은 2008년 세계 최초로 0.18um BCDMOS(복합고전압소자)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등 자체 기술력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파운드리 분야를 적극 공략했다. 이에 지난 2010년에는 Analog•Power•Mixed-Signal 등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Analog•Power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적기에 공정개발되어 평균판매단가(ASP)가 비교적 높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경기도의 부천공장(Fab1) 전경

 ▲ 충북 음성의 상우공장(Fab2) 전경

 

동부하이텍은 현재 경기도의 부천공장(Fab1)과 충북 음성의 상우공장(Fab2)에서 첨단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LCD Driver IC•CMOS Image Sensor•Touch Sensor•LED lighting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디스플레이와 센서 분야에서 다양한 핵심 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일찌감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주목한 동부하이텍은 두 개의 팹과 파운드리 사업, 브랜드 사업 등 전 분야에 걸쳐 꾸준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는 지난해 턴어라운드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이뤄낸 동부하이텍의 값진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UHD TV 급성장, 미리 예측했다

 

지난 2001년, 시스템반도체 첫 상업 생산 이후 동부하이텍은 생산 제품군의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창사 이후 16년간 한 번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기업으로 즉각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업의 특성상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하이텍은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대한 희망을 엿보았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선제적인 파운드리 영업을 펼쳤으며,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며 브랜드사업으로 새 영역을 개척해왔다. 그 와중에 경영진은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방향을 제시했고, 휘하 직원들은 구태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개선의지를 드러냈다. 
 


▲ 상우공장(Fab2) 생산라인 내부 작업 현장(장비 운영 중인 직원들의 모습)

 

그렇게 10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라는 감격을 맛본 직원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UHD TV의 성장을 예측하고 거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인 DDI(Display Driver IC) 생산을 앞서 준비한 것이 크게 한몫했다.

 


 ▲ 동부하이텍 부천공장 김완식 상무

동부하이텍 부천공장 김완식 상무가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주력해 온 것이 주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TV시장에서 UHD TV가 급성장 했는데, 그에 필요한 DDI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우리뿐이었거든요. 다른 회사는 개발조차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의 DDI는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된 셈이죠. 덕분에 지난해 두 개 공장은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갔어요.”

 

 

 기본을 지켜온 것이 성공의 비결

 

하지만 팹의 노력은 제품 생산을 선점한 데만 있지 않다. 2년 전부터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시도해 가동률이 100%가 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공정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400회에 달하는 공정의 일부를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스트림 라인’을 이뤄냈다. 웨이퍼의 세정을 하지 않고 장치를 삽입하면서도 불량률을 제어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각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의 개별 수명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소모성 비용을 줄인 것도 원가절감의 요인이 됐다. 
 

 

 

▲ 팹은 제품 생산 선점은 물론 공정의 일부를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스트림 라인’을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 하나하나가 모두 직원들 개개인의 혁신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 혁신의 중심에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 전 직원이 설비의 보전업무에 참가하여 설비고장의 원천적 봉쇄는 물론 불량제로 • 재해 제로를 추구하는 기업혁신운동), ‘Segit(새짓)’ 분임조 활동이 있다.

 

 

 

▲ 부천공장(Fab1)은 공장 안전규정 최우수등급인 P등급을 20년 연속으로 유지 중이다.

 

“Segit 활동이란 공장에 있는 전 직원이 자기 분야에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 분임조 활동입니다. 부천과 상우 두 개 공장이 공통으로 진행하는 활동이에요. 왠지 새의 날개 짓이 연상되지 않으세요? 이 활동이 10년 동안 이어지며 장비 고장률이 90% 이상 줄었죠. 고장률이 낮아지다 보니 품질도 좋아졌습니다. 생산수율(Fab yield)도 99%까지 높아졌어요. 특히 부천공장은 정부에서 정해 놓은 공장 안전규정 최우수등급인 P등급을 20년 연속으로 유지하고 있죠.”
  

 

 

▲ 동부하이텍은 체계적인 제품 신뢰성 검사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불량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

 

부천공장의 TPM 활동을 전담한 혁신팀 이진규 수석엔지니어는 이러한 결과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반도체 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품질개선이에요.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불량과의 싸움이잖아요. 품질사고 발생에는 잠재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그 원인을 밝혀내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장기간의 TPM 활동 덕에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된 거죠.“

 

동부하이텍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핵심 열쇠는 ‘체질개선’, 곧 새로운 성장을 위한 ‘혁신’에 있었다.

김완식 상무는 공장 직원들과 늘 ‘교감하는 소통’을 추구한다고 했다. 교감을 통해 하나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끈끈한 협력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유도한 것이다. 2015년, 동부하이텍 팹의 도전은 다시금 시작되고 있다.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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