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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위의 도매시장법인, 동부팜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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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은 살아있다 

 

‘시장에 가면’이라는 게임이 있다. 시장에 가면 배추도 있고, 사과도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도매시장은 특히 그렇다. 상품 유통의 시작점이 도매시장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도매시장에 가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현장을 들여다보자.

 

 

 

 

시장

소매시장과 도매시장
시장은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소매시장은 소매업자들이 도매업자에게서 상품을 사들여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관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소매시장이 익숙할 수밖에 없다. 소매업자는 상품을 분할시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살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도매시장은 개설자와 도매업자, 매매참가인으로 구성된 유통 기관이다. 개설자는 시장의 시설을 소유하고 관리하면서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도매업자은 생산자나 하주(荷主)로부터 위탁받은 상품으로 경매 거래를 주재하고, 매매참가인에게 상품을 판다. 매매참가인은 시에서 자격을 허가해준 중개인과 소매업자다. 도매시장은 상품 유통의 거점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관이다. 도매시장은 공정 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거래 방식을 통해 출하자와 소비자를 보호한다. 상품 수급을 안정시켜 물가의 안정화를 견인하는 역할도 한다.

 

 

 

客主(객주)

조선시대의 도매업자 

지금 이 시대에 도매업자가 있다면 조선시대에는 객주(客主)가 있었다. 객주는 전국의 상품 집산지에서 물건을 위탁받아 팔아주거나 매매를 돕는 중간상인이었다. 도매 성격을 띤 기관 자체를 객주라고 하기도 한다. 당시에는 객주(전자의 의미)가 상인들에게 거처를 제공해주면서 도매업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객주는 창고업, 운수업, 심지어 예금·대부·어음 발행 등의 금융업까지 겸하기도 했다. 객주들은 정부의 두터운 보호를 받기도 했다. 하주나 상인뿐 아니라 왕실이나 양반의 예금도 취급했기 때문이다. 중앙의 각 관청에 바치는 물품이나 금전 등도 취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의 내정 간섭으로 조청상민수륙장정이 체결되면서 청상인이 조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객주가 몰락하기 시작했다.

 

 

 

 

  

0.5초

눈 깜박 할 사이

도매시장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중 하나가 바로 경매하는 장면이다. 경매 거래는 도매업자가 출하자 대신 상품을 경매에 붙이는 위탁 판매 방법이다. 가락시장에서는 새벽 2시부터 아침 10시까지 과일 경매를 진행한다. 채소 경매는 저녁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된다. 한 상품에 대한 도매가격은 단 0.5~3초 사이에 결정된다. 경매사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전광판에 경매 품목을 띄우면, 매매참가인들이 응찰기(일종의 리모컨)에 단가를 입력해 전송한다. 경매사의 노트북로 데이터가 모이면 가장 먼저 최고가로 응찰한 사람에게 낙찰을 선언한다. 동부팜청과의 경우, 이렇게 하루에 거래되는 전체 농수산물의 양만 1,000톤이 넘는다. 1년이면 영업일 307일 동안 33만 톤의 물량을 거래하는 셈이다. 경매로 팔린 상품의 대금은 출하자에게 돌아간다. 도매업자는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그런데 경매 제도에는 큰 단점이 하나 있다. 그날그날 가격이 변한다는 것. 일례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추 수급에 실패하면서 ‘배추 파동’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배추 농가들이 태풍 피해를 크게 입어 9~10월에 배추(1포기 기준) 도매가격이 1만 2,000원대로 올랐었지만, 이내 중국산 배추가 들어오면서 3,000원대로 급락했었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었다.

 

 


 

안정

경매보다 정가매매로

이전까지는 경매가 농산물 도매시장에서의 주거래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2012년부터 정가수의매매 방식이 도입된 것이다. 정가수의매매는 생산자와 미리 계약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보통 예전의 매매 평균가와 당시의 작황을 고려해 가격을 정한다. 앞서 밝힌 ‘배추 파동’ 처럼 경매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도매가격을 안정시켜 소비자들이 안정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새 제도를 들인 것이다. 점점 대형유통업체가 성장하고, 생산지가 규모화하고 있어 경매 거래 방식을 보완할 필요성이 생긴 것도 한 몫 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2016년까지 도매시장 내 정가수의매매 비중을 20% 정도 끌어올리겠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가수의매매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다. 아직 이 방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대규모 수요를 감당할 생산지도 아직 부족하다.

 

 

 

 

 

 

 

변수

과일, 채소 많이 드세요
지난 9월 말 서울 가락시장에서 당근 한 상자(20㎏)가 평균 5만 1,099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보다 무려 1만 원 높은 가격이다.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27톤 정도 적었다고 한다. 봄철 저온현상으로 하우스 당근의 생산량이 줄었고, 수확기에는 잦은 비가 내려 감모율도 높았던 것. 올해 해독주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주재료인 당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처럼 자연 환경의 영향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거나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도매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당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 값이 예년보다 20% 정도 떨어졌다.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물량이 10%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채소와 과일에 대한 소비가 침체된 것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배추

올해는 걱정 마세요

김장철이 돌아왔다. 이맘때면 배추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5년간은 배추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해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11월 배추 가격(10㎏ 상품 기준)은 2009년 2,994원이었다가 2010년 3배인 8,746원으로 올랐었다. 2011년에는 2,000원대로 폭락했다가 2012년에는 7,086원으로 2.5배 올랐었다. 지난해에는 5,257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는 배추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재배에 좋은 기온과 강수량이 유지되어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10㎏(3포기)이 6,313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보다는 30% 낮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보다도 27% 낮은 편이다. 지난 10월 8일 배추 10㎏ 도매가격은 4,800원이었다. 지난해(4,890원)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10월 중순부터 배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11월 가격은 지난해(5,257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팜청과

가락시장 내 1위, 전국 3위 도매시장법인

 


 

동부팜청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실시한 ‘2013년도 공영 도매시장 중앙평가’(이하 도매시장 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가락시장 내 6개 도매시장 법인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도매시장 평가는 전국 33개 공영 도매시장의 82개 도매시장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물류 체계를 개선했는지, 정가수의매매를 활용했는지를 보는 중점 정책 수행 부문과 물량 집하ㆍ분산, 경영관리, 고객만족 등의 부문 등 4개 부문의 13개 지표로 평가되었다.

 

동부팜청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aT가 주관한 ‘정가수의매매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총 거래 물량의 12.1%를 정가수의 매매 방식으로 처리해 중점 정책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부팜청과는 얼갈이배추와 열무, 대파 등 보따리에 담는 채소를 상자로 포장해 팰릿(pallet)으로 출하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채소의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시키고, 유통 비용 및 시간을 단축하여 가락시장의 물류 체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팜청과는 친환경 농산물 전문 경매장을 조성하고, 전자 거래 간소화 시스템과 출하자용 정보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유통 환경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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