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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제대로 알고 싸우자!

트렌드리포트

미세먼지

제대로 알고 싸우자!

By동동이


미세먼지는 우리 일상의 풍경을 크게 바꿔 놓았다. 날씨 앱에서는 기온이나 눈·비 소식 대신 ‘오늘 미세먼지 농도’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된 지도 오래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은 요즘 필수가전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미세먼지에 완벽히 대비하고 있는 걸까.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Q&A로 풀어 봤다.


Q. 미세먼지, 넌 도대체 정체가 뭐니?

우선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의 정의부터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기 중에는 다양한 크기와 성분의 먼지들이 잔뜩 섞여 있다. 입자의 지름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TSP)와 10㎛보다 작은 미세먼지 PM10으로 분류한다. 그 중에서도 크기가 2.5㎛ 이하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입자가 비교적 큰 총먼지는 대부분 코에서 걸러지지만, 그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1/20~1/30 수준에 불과해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이는 기도, 폐 등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PM2.5가 폐포에서 혈액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에 대해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Q.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는?

미세먼지는 주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의 먼지,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소각장 연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속에 있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유기화합물이 공기 중에서 빛을 받아 산화되면서 암모니아, 수중기, 오존 등과 결합해 2차 미세먼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반면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흙먼지다. 근본적인 원인은 발원 지역의 사막화 때문이다. 규소산화물, 칼슘, 철분 등이 주요 성분이며, 어디를 거쳐 이동하느냐에 따라 중금속 등의 다른 오염물이 표면에 흡착되기도 한다.



Q. 하늘은 맑은데 왜 미세먼지 농도는 높을까?

가시거리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습도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고 수증기가 적은 건조한 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맑은 날처럼 하늘이 파랗고 멀리까지 볼 수 있다. 반대로, 하늘이 뿌옇다고 무조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가시거리가 짧은 이유는 빛이 미세먼지로 인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거나 흡수되기 때문이다. 대기 중 습도가 높을 때는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의 대기 오염물질이 수분을 흡수해 2차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Q.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면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까?

미세먼지는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의학적으로 ‘안전한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없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가능한 낮은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도록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 노출 등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세계적으로 420만 명(2016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 대기오염이 심한 중저소득 국가에 해당하지만,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사망 원인은 허혈성 심장병과 뇌졸중, 만성폐쇄성질환(COPD), 급성호흡기감염,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보다 장기간 꾸준히 노출될 경우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폐질환, 심장질환, 노인, 어린이와 같은 민감군은 미세먼지에 취약하므로 다양한 예방이 필요하다.


Q. 미세먼지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상당히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측정, 평가되어 왔다. 2017년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측정 통계를 보면 서울, 부산, 대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최근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초미세먼지(PM2.5)의 오염도는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3.8㎍/㎡, 11㎍/㎡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10㎍/㎡)에 근접한다. 반면 한국의 전국 평균 농도는 26㎍/㎡로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과 겨울철에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상승했고,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도 증가했다.



Q. KF94 이상 마스크만 쓰면 안전하다?

일상에서 미세먼지를 가장 쉽게 예방하는 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처럼 ‘KF’마크가 붙는다. 뒤에 붙은 숫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비율을 표시한 것이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은 입과 코에 최대한 밀착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틈새로 들어와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쓰면 오히려 숨쉬기가 불편하다. 환경부는 ‘마스크 착용시 호흡이 불편할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라’고 권장한다. 또 미국흉부학회 또한 “보호용 마스크가 호흡을 방해해 오히려 폐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마스크의 부작용을 지적한다. 그러니 호흡이 불편하면 즉각 착용을 멈추고, 심장 또는 호흡기 질환자, 노인, 임산부 등은 착용 시 주의해야 한다.



Q.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환기는 필수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창문을 닫아 놓고 공기청정기를 튼다고 해서 공기가 완전히 정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나 요리할 때 나오는 유해가스는 공기청정기로 걸러지지 않고 실내에 쌓인다. 그러니 실외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어도 짧은 시간 환기를 통해 실내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가 환기를 대체할 수 없다. 건강을 보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Q. 즉각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실내에 공기정화 식물을 두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은 산호수나 벵갈고무나무 등이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한 결과,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2.5㎛ 이하의 미세먼지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는 어렵다. 대중교통 이용, 도시 숲 조성 등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내용 출처 : <미세먼지 행동 가이드북>(환경운동연합, 2019)



<미세먼지 측정해주는 똑똑한 앱>


  


에브리에어


기존 미세먼지 앱이 특정 장소에서 측정된 한정적인 기상 정보를 제공다면, 에브리에어는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도심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해 알려준다. 1,000여 개의 SKT 매장, 전국 200개 대형 쇼핑몰, 동네에서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한국 야쿠르트 전동 카트에 ‘위닉스 AirBee’를 설치하여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의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미세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실시간 농도는 물론 통합대기 환경지수 측정값, 황사·오존·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의 실시간 측정값을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으로 대기오염 상태를 8단계로 세분화해 했으며, 이를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표시해 가독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