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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소도시 '나라' 당일치기 여행!

트렌드리포트

일본 오사카 근교 '나라'

당일치기 여행!

By동동이


안녕하세요. 동동이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중 오사카는 인생 첫 해외여행 1위로도 손꼽히는 곳으로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이면 도착할 수 있고, 교통과 치안이 좋아서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여행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나 홀로 여행 또는 자유여행이나 가족여행으로도 인기가 좋답니다. 또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부담 없이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오늘은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40분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나라(奈良)’를 소개해 볼게요! 일본의 전통문화유산부터 우동 맛집, 사슴공원, 전통 모찌까지 만나볼 수 있는 ‘나라 (奈良)’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초롱초롱한 사슴 친구들의 눈망울을 보러 동동이와 함께 떠나보아요! ^^



오사카에서 킨텐츠 라인을 타고 ‘나라(奈良)’까지 가는 편도 요금은 1인 560엔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 하면 약6천 원 정도에요. 인당 왕복요금 약12,000원 이면 다녀올 수 있죠. ‘나라(奈良)’까지는 약 40분정도가 소요되고, 2번출구로 따라 나서면 바로 동대사와 사슴공원이 있는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어요.



‘나라 (奈良)’의 주요 관광지는 고후쿠지(흥복사), 도다이지(동대사)와 사슴공원을 꼽을 수 있어요. 이곳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지 않고 한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많은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의 대중교통이 필요하지도 않죠. 천천히 산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도 있듯이 본격적인 관광을 하기 전에 ‘나라 (奈良)’의 우동 맛집을 찾아가 보도록 할게요! 킨테츠 ‘나라 (奈良)’ 역의 2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이렇게 시장 골목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각종 특산품과 기념품, 그릇가게가 줄지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나라 (奈良)’의 우동 맛집 ‘카마이키 붓카케’를 만날 수 있죠.



주소 : https://goo.gl/maps/DZ8AwPwmECD2



메뉴의 전반적인 가격은 800~900엔으로 한화로 약8000원에서 9000원 정도에요. 일자형 테이블이 많기 때문에 나 홀로 여행 족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어요. 동동이는 가라아게 냉우동과 붓카케 우동을 시켜 보았어요. 가라아게 냉우동은 닭튀김과 함께 나오는 차가운 우동이고, 붓카케 우동은 닭튀김과 어묵 튀김 함께 나오는 우동이에요. 두개 다 진한 국물을 뿌려서 먹는 맛이 일품인 ‘카마이키 우동집’ 메인 메뉴랍니다.



‘카마이키 붓카케’ 우동집에는 범상치 않은 트로피가 눈에 띄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2014우동 그랑프리에서 2위를 수상했더라구요. 수상 경력을 보고나니 더욱더 맛이 궁금해졌어요. 트로피를 감상하는 동안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답니다!


(▲가라아게 냉우동)

(▲가라아게 냉우동)


냉 우동은 이렇게 육수에 면을 적셔서 먹으면 된답니다. 더운 날씨에 안성맞춤인 별미였어요. 우동을 입안에 넣는 순간 우리가 알던 일반적인 면발과는 다른 차원의 식감이 느껴졌어요! 여태 느껴보지 못한 우동 면의 식감이었는데요, 어찌나 탱탱하면서도 쫄깃한지! 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도 계속 생각나네요.^^


(▲붓카케 우동)

(▲붓카케 우동)


붓카케 우동은 카마이키 우동집의 메인 메뉴답게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담겨 나왔어요. 짭조름한 우동소스를 흩뿌려 맛을 보니 소스와 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요. 왜 일본에 가면 라멘과 우동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 건지 고개가 연신 끄덕여지더라구요.


(▲붓카케 우동)

(▲붓카케 우동)


닭튀김과 어묵 튀김도 우동과 찰떡궁합을 자랑해요. 큼지막한 튀김을 한입 베어 물어보았는데 바삭하면서도 얇은 튀김 옷 속에 촉촉한 닭과 쫄깃한 어묵의 식감이 일품이었답니다. 우동 면만 먹었다면 허전했을텐데 튀김과 함께하니 든든한 한끼 식사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우동 그랑프리 2위가 아니라 1위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있었어요!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이번에는 간사이의 ‘7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사찰 고후쿠지 [Kofukuji Temple, 興福寺(흥복사)]로 가볼게요. ^^ 고후쿠지는 후지와라 가문의 개인 사찰이에요. 원래는 크고 작은 175개의 불당이 세워졌다고 하지만, 전란과 화재로 지금은 12채의 건물만 남아있어요. 그래서 고후쿠지로 가는 중간중간에는 건물들의 터였던 흔적들을 쉽게 볼 수가 있답니다! 이곳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절이라고 하는데요, 1300년 전 백제의 한 스님이 이곳에서 법회를 가졌다는 기록도 전해진다고 하네요.



고후쿠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으로 사진에 보이는 이곳은 ‘남엔당’이에요. 813년 후지와라 후유쓰구가 부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곳이라고 해요. 겐자쿠관음상이 봉안되어있으며 해마다 10월 17일에만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곳이지요.



이번엔 길을 따라 큰 탑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 봤어요. 고후쿠지에 들어서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저 탑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오중탑(五重塔)으로 높이가 50미터에 이르는 고대 ‘나라(奈良)’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탑이에요. 6차례나 소실되었다가 1426년 다시 지어졌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그 높이가 실감 나는데요, 나라를 관광하다 보면 고후쿠지의 오중탑은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곳곳에서 보인답니다. 오중탑은 교토의 도우지사에 있는 오중탑 다음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탑이라고 해요. ‘나라 (奈良)’의 심벌로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죠.



오중탑 바로 옆에 있는 이곳은 동금당(東金堂)이에요. 나라(奈良)의 세 개의 금당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죠. 726년에 지어졌지만 6번의 재해와 재건을 통해 지금의 건물은 1415년에 재건된 건물이에요. 내부에는 중요문화재인 본존 약사여래상, 일광/월광 보살상과 국보인 사천왕상, 십이신장상등이 있답니다.



고후쿠지에 남아있는 건물이나 불상은 전부 일본의 국보 및 중요 문화재라고 해요. 불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고후쿠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돌아다니는 사슴들이 눈에 띄어요. 색다른 풍경이라서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 그럼 사슴들이 가득 모여있는 나라의 필수 여행코스 사슴공원으로 걸어가 볼게요!



일본 신화에 다케미카즈치노미코토라는 천둥신이 흰 사슴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사슴을 신의 사자로 귀하게 여기며 보호하는 문화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나라 사슴공원이에요. 사슴 수 천 마리가 살고 있는 나라공원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으로 넓은 공원에서 방목되어 살아가고 있는 사슴의 수는 약 1500마리 이상이라고 하네요.



보기에는 선한 눈망울의 얌전한 사슴들 같지만 때때로 사람을 공격한다는 주의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안내문을 살펴보니 사슴이 물고, 때리고, 들이받고, 돌진한다고 하네요. 설마 그럴까..조금은 의아했지만 야생에서 길러졌다고 하니 사슴을 만날 때 괜히 자극을 주는 일은 없어야겠어요.



사슴공원의 사슴들과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사슴 전용 과자인 시카 센베 (しか せんべい) 를 나눠주세요! 사슴들은 공원에 펼쳐져 있는 풀을 뜯어 먹기도 하지만 센베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요, 사슴공원 가운데 이렇게 센베를 파는 분을 만날 수 있답니다



한 뭉치에 150엔 한화로 약 1500원 정도의 센베에요. 이 센베를 판매하여 발생하는 수익은 사슴 보호 기금으로 사용되는데요, 사슴에게 먹이도 주고 보호 기금도 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어요.



얌전하게 센베를 받아먹는 어린 사슴 친구들부터 센베를 더 달라고 조르는 어른 사슴들의 성격도 다양했어요. 사람들에게 접근해 센베를 달라 조르는 모습들을 보니 한두 번 받아먹어 본 솜씨가 아니더라구요. 사슴과 예쁜 셀카를 남기고 싶다면 센베 한 조각 나눠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이렇듯 고후쿠지도 돌아보고 사슴과 함께 놀다 보니 출출해지는 것 같은데요, 이번엔 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모찌 맛집 ‘나카타니도(中谷堂)’ 를 가볼게요. 늘 북적이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근처에만 가도 찾을 수 있는 곳이죠!


주소 : https://goo.gl/maps/jn7WPruAHd22



모찌쯔키(もちつき)로 유명하다는 나카타니도(中谷堂)에요. 모찌쯔키는 떡메 치기로 만든 떡을 말하는데요, 이곳은 일본 전국 떡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일본 전역에 알려진 유명한 곳이죠. 떡메치기 속도도 엄청 빠르답니다. 한번 감상해 보시죠!



(▲떡메 치기)



개당 130엔, 한화로 약 1300원 정도에요. 낱개로도 맛볼 수도 있고 대량으로도 구매할 수 있죠. 방금 떡메를 쳐 만든 모찌는 따뜻해 입에서 녹아내릴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식감만큼이나 부드러운 쑥 향 또한 일품으로 입안에 가득 퍼졌는데요, 안에 들어있는 팥고물도 너무 달지 않고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인생모찌’가 아닐 수 없었어요!



달콤한 모찌의 행복을 누렸다면 버드나무가 우거진 나라의 아름다운 연못 사루사와이케를 산책해볼게요. 고후쿠지의 방생지로 749년에 둘레 360미터 크기로 만든 인공호수지요. 고후쿠지와 일대 경관이 수면에 비쳐 풍광이 아름다운 연못으로도 유명하답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진 사루사와이케는 오래된 못인 만큼 전설이 깃들여있어요.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한 궁녀(우메네)가 버드나무에 옷을 걸어놓고 못에 뛰어들었다는 슬픈 이야기로 매년 8월 중순에는 궁녀(우메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우메네 마츠리’를 한답니다.


또한 사루사와이케에는 예부터 7대 불가사의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해요. 1. 물은 맑은 적도 없고 2. 몹시 탁해진 적도 없다 3. 물이 유입되는 강도 없고 4. 유출되는 강도 없는데 항상 일정한 수량을 유지한다. 5. 거북이은 많지만 개구리는 없다 6. 연못에 흔한 물풀이 나지 않는다 7. 물고기 70%에 물이 30% 다.


만약에 이곳을 여행하신다면 사루사와이케의 7대불가사의를 유심히 살펴보며 연못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동동이와 함께 일본 오사카 근교! 당일치기로도 충분한 ‘나라 (奈良)’ 여행을 떠나보았어요. ^^ 북적거리는 오사카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다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일본의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또 이곳에 얽혀있는 재미있는 전설이나 역사를 알고 간다면 더욱 흥미로운 여행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동이는 다음 시간에도 더욱 흥미로운 여행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