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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부천Fab1 족구동호회 족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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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족구동호회


“족구공 하나로 단합과 열정, 활력을 다집니다” 동부하이텍 부천사업장(Fab1) 내에는 족구장이 있다. 족구를 즐기는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이들은 바로 동부하이텍의 족구동호회로, 일명 ‘족사모’로도 불린다. 결성된 지 올해로 8년째다. 직장동호회로서는 드물게 외부 활동도 활발하다. 부천시 직장 족구동호회를 대표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족구대회에 매년 출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배 족구대회에도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로지 즐기기 위해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6월의 어느 토요일 오전, 족구장을 찾아 이들의 떠들썩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땀 범벅된, 그러나 미소 띤

 

족구장에서 기합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보통 여름날에는 더위 때문에 낮에 게임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밤 8시 이후에 모여 ‘야족(야간족구)’을 즐긴다. 하지만 이날은 예외다. 전날 밤 세찬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 서늘하기 때문이다.


4명의 회원이 먼저 와 족구를 즐기고 있었다. 총 회원 수는 20명이지만 이날은 총 7명이 모일 예정이다. 회원 중에 교대 근무자가 많아 함께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다. 이들은 아직 오지 않은 회원이 있다고 해서 마냥 기다리지는 않는다. 몸도 풀고 재미도 즐길 겸 먼저 모인 사람들끼리 족구 한 판을 뛴다.

 

 

 

 

6명이 모이자 3대 3으로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내기 게임’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는 OB와 YB로 나뉘어 펼쳐졌다. OB팀은 다년간의 족구 경력에서 나오는 노련미로 게임의 주도권을 잡았고, YB팀은 패기로 맞섰다. 제조기술1팀 장우진 대리는 화려한 ‘회전 발리킥(몸을 회전하면서 발의 바깥쪽으로 볼의 옆면을 감아 차는 기술)’을 선보이며 강한 공격을 펼쳤다. OB팀의 공격수인 장비세정파트 김신혁 과장은 ‘관록의 힘’을 보여주는 듯 강한 킥을 날리며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가끔 서브 미스 같은 실수가 나오면 서로 웃고 놀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봉하 고문은 업무를 마치자마자 족구장으로 달려와서 YB팀에 합류했다. 고수의 등장으로 전세가 역전되나 싶었지만 게임은 OB팀의 승리로 끝났다. YB팀 회원들은 “저희가 봐드리는 거에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다보니 회원들의 얼굴은 땀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들에게 족구는 놀이다

 

햇볕이 점점 뜨거워지자 모두들 실내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란도란 앉아 숨을 고르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운동 후의 개운함이 느껴졌다.
“족구는 힘들지 않은 운동이면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족구동호회 회장인 제조기술2팀 김상영 책임은 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땀 흘리며 즐길 수 있는 구기종목이 바로 족구라고 소개했다.

 

김신혁 과장에게 족구는 생활의 활력소다.  

“저는 지역 내 족구클럽에서 족구를 즐기고 있는데, 회사 안에서도 족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직장인 동호회 대회에 나가는 기회도 얻으니 여러모로 재미가 있기도 하죠. 저희 동호회는 사내에서도 꽤 활성화되어 있는 동호회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좋고요. 업무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최대한 참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호회의 막내인 제조기술2팀 선웅찬 사원은 지난해에 동호회에 들어왔다. 그 전부터 족구를 즐겨왔고 아는 얼굴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적응했다. “족구는 팀플레이가 좋아야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거든요. 저희 동호회는 상하관계에 대한 격식 없이 화기애애하기 때문에 게임할 때 더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동호회의 에이스인 장우진 대리는 진지하고 열의 있게 족구를 하는 회원이다. 그는 족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족구는 머리와 무릎 아래의 다리를 이용해서 승부를 겨루는 운동입니다. 능숙한 발재간이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안축차기를 연습해야 해요. 안축차기 연습을 한 번에 500개 정도씩은 해야 합니다. 공을 어떻게 쳐내야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감을 익혀야 하니까요. 족구를 할 때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팀의 단합입니다. 아무리 혼자 공을 잘 찬다 해도 팀이 단합하지 않으면 재미도 승리도 없거든요.”

 


 

 

회사를 넘어 더 넓은 곳으로

 

족구동호회 회원들은 매년 열리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배 족구대회와 부천시동호회 족구대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족구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다. 족구동호회가 대외활동을 나가기 시작한 데는 김봉하 고문의 공이 크다. 김 고문의 지지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은 평소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지만, 준 프로급 선수들이 뛰는 외부 족구대회에 나가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멋진 경기를 펼친다.

 

“저희는 매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열리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족구대회에는 3년째 출전하고 있습니다. 첫 해와 두 번째 해에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에는 8강에 올랐어요. 8등까지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돈으로 회식을 했죠. 그날 소고기를 거하게 먹었습니다. 저희 회원들은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어디 가서 ‘족구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해가 갈수록 대회 성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올해에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대회 목표는 딱히 없습니다. 그저 족구를 열심히 즐기고 올뿐이죠.”

 

김상영 책임은 늘 외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나 승리에 대한 의욕이 그리 높지 않다. 그 이유인즉, 족구동호회는 취미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부천시 직장 족구동호회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대회 한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쉰 거 같으니 점심 먹기 전에 족구 한 게임 더 할까?”

 

 

 

김상영 책임의 제안에 다들 “좋죠”라며 재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순수한 열정이란 이런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오가 되자 햇살이 강해졌고, 코트도 뜨거워졌다.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회원들의 이마에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하지만 이들이 코트 위에 흘리는 땀방울은 이번 가을에 열리는 족구대회에서 상위 입상이라는 알찬 결실로 되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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