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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자유여행 아이와 함께 알뜰하게!

DB김준기문화재단 이지은 과장
2010년, 결혼식을 마친 후 저희는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신혼여행지는 하와이, 몰디브, 발리 등이 있었는데요. 역동성을 추구하는 저희는 하와이를 선택했습니다. 끓어오르는 용암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화산국립공원, 해발 4,205m에 위치해 밤하늘의 별들을 보다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마우나 케아 천문대, 서퍼들의 천국 와이키키 해변, 다운타운 쇼핑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했기 때문이었죠. 둘이 갔던 신혼여행지에 이번에는 셋이 되어 가족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서 더욱 좋았던 하와이 알뜰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하와이는 예전부터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손꼽혀 왔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경관, 색색의 꽃으로 장식한 여인들의 훌라춤과 우쿨렐레 연주 등은 하와이를 지상낙원으로 표현하게도 만들었죠. 그러나 최근 들어 하와이는 예전만큼 럭셔리 리조트 여행지로 각광받지는 못합니다. 칸쿤, 다낭 등 다양한 신혼여행지가 부상했고, 하와이로 향하는 저가항공편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비록 신혼여행지로 명성은 기울었지만 하와이는 가족여행지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볼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여행비용 아끼기

미국령 하와이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숙박, 음식 등 관광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하와이 여행에서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첫 단계인 항공권을 잘 예매해야 합니다.


항공권

저가항공 진에어에 하와이 항공편이 생기면서 여행비용을 절약하기 손쉬워졌습니다. 다만 저렴한 항공권을 얻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는데요. 여행 반년 전에 홈페이지에 미리 방문해 티켓 오픈일을 확인해둔다면, 국내 D항공사 대비 항공권을 반값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만큼, 긴 비행시간 동안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어린이 영화가 가득 담긴 태블릿과 간식, 음료 등 아이를 위한 준비물을 꼭 챙겨주는 센스겠죠?




숙박

하와이에는 럭셔리 리조트부터 저가호텔,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예산에 맞춰 숙박시설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희 가족은 와이키키해변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저가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와이키키 쇼핑거리에 있어 와이키키해변과 가깝고 주변에 면세점, 아웃렛,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즐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오아후 관광지는 이 와이키키 쇼핑거리에서 트롤리를 타고 이동 가능합니다. 호텔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다면 저가호텔을 추천합니다. 하와이는 물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한여름 성수기에는 저렴한 호텔도 1박에 20만 원 정도 하는데요. 한편으론 조금 더 투자해서 1-2박 정도는 고급 리조트에서 머물렀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렌터카

하와이는 메인섬인 오아후만 해도 렌터카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지 여행사에서 1일 관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호텔을 돌며 관광객들을 픽업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심한 편입니다. 와이키키 지역과 다운타운까지는 트롤리를 타고 다녀도 괜찮지만, 렌터카를 빌려 섬 전체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식

하와이 맛집은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물가가 비싼 만큼 저렴한 음식이라도 대부분 인당 만원은 넘어가는데요. 저희 가족은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맛보고 즐기고 왔습니다. 구글 지도와 하와이 책자 하나면 맛집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2. 아이와 함께하는 관광 코스

하와이는 크게 4개 섬으로 나눠집니다.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는 각 섬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 등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한 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1주일의 여행이라면 최대 2개 섬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 아이가 있다면 1개 섬을 집중적으로 관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하와이의 중심인 오아후 섬을 중심으로 6박 8일을 소화했습니다. 아이가 한 곳 한 곳을 충분하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진행하다 보니 많은 곳을 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오아후의 상징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하면 와이키키 해변이죠! 하와이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와이키키는 익히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곳은 관광객들로 넘쳐나지만 그만큼 또 여행지의 흥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두 번째로 찾은 하와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와이키키부터 들리게 되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은 아름다운 풍경과 높은 파도로 서퍼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저도 허니문 때 서핑을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파도를 살짝 느껴보았습니다. 아이가 수영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면 아이와 함께 서핑을 배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은 관광객들로 득실대지만 중심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광 첫날은 와이키키 해변에 누워 꿀맛같은 잠을 청했습니다. 따뜻한 공기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힐튼 하와이안빌리지 칸쿤

아이와 함께라면 와이키키 해변을 감상한 후,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안에 있는 칸쿤에도 들려보세요! 바닷물을 인공적으로 가둬 만든 이곳에는 물고기들도 살고 있습니다. 파도와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 노스쇼어

오아후는 섬 전체에 멋진 해변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특히 북쪽 해안가 도로 연변에는 카웰라비치, 와이메아비치, 터틀비치 등 아름다운 해변이 많이 있는데요. 노스쇼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하와이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중 하루 정도는 한적한 노스쇼어의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노스쇼어 코스를 둘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노스쇼어 해변도로를 따라 노천 음식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지오반니 새우트럭, 레오나즈 도넛, 타코, 바비큐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배를 채운 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달려가 보세요. 그 곳에는 분명 바다거북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노스쇼어에는 스노클링 포인트도 많이 있으니 바다 속에서 넘실대는 산호초와 물고기의 춤사위도 즐겨보세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은 곳입니다. 태평양 일대 섬에서 거주하는 폴리네시안 6개 민족을 마을 별로 나누어, 각 민족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저녁에는 야외 민속춤 공연을 보며 즐기는 디너 뷔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이 안에서 관광과 공연을 즐기다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나올 수 있는 마성의 공간입니다.

쇼핑 그리고 맛집 탐방

낮에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는 와이키키 쇼핑거리, 알라모아나센터, 와이켈레 아웃렛에서 쇼핑과 맛집 탐방을 즐겼습니다. 하와이는 치안이 좋아 저녁에도 메인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다양한 국적을 지닌 관광객들과 뒤섞여 거리를 걷다보면 절로 흥이 납니다. 음식문화가 발달한 하와이에는 하와이 전통음식,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퓨전요리, 미국 유명 레스토랑 등 다양한 맛집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색다른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하와이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집1. 포케

하와이에 왔으니 먼저 하와이 현지음식을 맛보아야겠죠? 포케는 다양한 회를 각종 소스에 버무려 파는 음식입니다. 마트, 푸드코트, 전문음식점까지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음식 위생은 걱정하지 마세요. 배탈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마음 놓고 포케를 즐겨보세요.

    

▲(왼쪽부터)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포케와 크레킹키친


맛집2. 크레킹키친의 3가지 소스에 버무린 해산물 요리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도 다뤘던 해산물 요리로, 미국식 소스에 버무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크레킹키친 외에도 체인점이 여럿 있어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맛집3. 홀푸드의 유기농 샐러드와 음식들

유기농 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준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해변으로 가기 전 잠시 이곳에 들려 도시락을 챙겨가기에 딱 좋습니다. 자칫하면 레스토랑에서 한 끼 먹는 비용 정도가 소요되니 정신차리고 적당량만 고릅시다.^^

    

▲(왼쪽부터)홀푸드에서 구입한 도시락과 루스크리스에서 보낸 맛있는 식사 시간


맛집4. 루스크리스의 티본 스테이크

하와이에는 다양한 스테이크하우스가 있습니다. 울프강, 루스크리스,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대표적인데요. 와이키키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곳들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웨이팅은 기본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시는 분들은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픈테이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면, 영어 울렁증을 겪지 않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을 보내며 하와이에 다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도 한번으로는 아쉬운 여행지인 것 같은데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저희는 화산, 천문대, 트레킹 등 어드벤처가 가득한 하와이로 다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하와이는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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